[뉴스프리존= 이천호기자]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은 역할을 했고,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또 “이미 이전 한국 정부와 해결된 것”이라며 “미래를 바라보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가 최종적인 것으로 일본은 이미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했다는 뜻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한·일간 여러 문제, 특히 위안부 문제 등이 지금까지 최종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의무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간에 이미 해결된 것”이라면서 “양국이 더 협력해야 지역 안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위안부 문제를 지역 안정과 연결짓기도 했다. 또한 아베 신조 총리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 직접 관련도 없는 방위상이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 국민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한국내 재협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협상 가능성에 선을 긋기 위해 국제회의 석상에서 이 문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일) 국가간에 (위안부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고 그 협약에 따라서 더 나은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바라보고 양국이 더 협력을 해야 이 지역의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다 방위상은 "한국의 새 정부가 일본에 대한 견해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며 "일본과 한국, 미국이 협력을 해야 북핵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상은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당국이 만나는 자리에서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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