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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4인, 퇴진 소회 밝혀..
사회

검찰개혁, 4인, 퇴진 소회 밝혀

이천호 기자 입력 2017/06/09 17:35
▲ 윤갑근 대구고검장,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왼쪽부터) 
[뉴스프리존= 이천호기자] 문재인 정부의 물갈이 인사 직후 사의를 표명한 고등검사장·검사장 4명이 검찰 내부전산망에 검사 생활을 접고 퇴진하는 소회를 남겼다.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수 없이 고민하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검사로서의 본분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지만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훨씬 많이 남는다"고도 적었다. 검찰의 대표 '공안통'인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마음속의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저와 함께했던 많은 분이 생각난다"며, "일일이 인사를 못 하고 떠나는 것을 용서해달라"고 했다.

또,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검찰개혁을 위한 것이길 바라며, 바람직한 검찰을 만드는 길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고검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팀장이었지만, 황제조사 물의를 빚고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검사 임관 이래 10여년을 한결같이 수사의 제일선에서 범죄와 직접 맞서 싸워온 것에 크나큰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

"올바른 결정을 찾으며 숱한 밤을 지새웠다"며 송두율 교수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직접 꼽았다.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은 이프로스에 "그동안 나름대로 바른 길을 걷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너무 많았다"며 "검찰은 국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언덕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준 대구지검장은 "아무것도 모르던 23년 전 검사가 돼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가르침을 평생 마음속에 새기겠다"고 짧은 글을 남겼다. 

이들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84학번 동기로 친분이 두터워 이른바 '우병우 라인'으로 정치권 등에서 지목돼왔다. 그는 새 정부가 진행하는 일련의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지금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진정으로 검찰개혁을 위한 것이기를 바라며, 바람직한 검찰을 만드는 길이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기획·공안 분야를 두루 거친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은 "이제 헤어져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동안 나름대로 바른 길을 걷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검찰은 국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언덕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인사 배경에 대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이라며 "검찰의 신뢰 회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전현준 대구지검장은 "아무것도 모르던 23년 전 검사가 돼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가르침을 평생 마음속에 새기겠다"고 짤막한 글을 남겼다.
tych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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