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여수 노선을 왕복 운항하는 아시아나 여객기가 엔진 덮개 부품이 떨어져 나간 상태로 운항한 사실이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1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오후 2시 반쯤 아시아나 항공기(A320)가 제주공항에서 여수공항으로 출발(OZ 8198편·159명 탑승)하는 과정에서 엔진 소음을 줄여주는 장치인 엔진 덮개 쪽 부품이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여객기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이륙해 여수공항으로 향했다. 이후 오후 3시 20분쯤에 제주공항 측은 유도로(주기장에서 활주로로 가는 길)에 부품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모든 항공사에 확인해보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기는 여수공항에 도착해서 기체점검 실시 과정에서도 부품이 떨어져 나간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고, 같은날 오후 3시 50분 다시 승객을 태운 채 제주공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항공기는 오후 5시 40분 제주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부품이 엔진 소음을 줄이는 장치여서 운항 중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그러나 항공기 부품이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운항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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