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재임 881일'을 맞아 최장수 국무총리가 됐다.
이 총리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재임기간이 가장 길었던 김황식 전 총리(880일)의 기록을 넘어서는 2년 5개월 동안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과 노련한 정치 감각을 보여왔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선두주자를 지키고 있어 이 총리가 '총리 출신 첫번째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차기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김종필·고건·이회창 등 다수 총리 출신 인사들이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통령이 된 총리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 총리의 임명은 호남 출신 인물의 발탁이라는 탕평 인사의 의미가 컸지만 '사이다 답변', '내각 군기반장', '막걸리 회동', '깨알 수첩' 등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꼼꼼한 성격답게 안정감 있게 국정운영을 했다.
또한, 이 총리의 최대 장점으론 풍부한 정치적 경험이 꼽힌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언론인·국회의원·도지사 이력을 살려 주요 국정현안을 직접 꼼꼼히 챙겨 '책임 총리'로 평가받았다.
지난 24일 '일본통'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등 외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2인자로서 지난해 7월 이후 1년 이상 여권의 차기주자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총선 국면이 접어드는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