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가 7박 9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워싱턴 학술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북핵 동결 시 미국 전략자산 축소' 발언은 대통령 특보로써가 아니라 학자로서 소신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21일 오전 오전 4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학술회의에 가서 얘기한 걸 갖고 왜 이 모양이냐, 이게 큰 문제가 되느냐”라며 자신의 발언에 관한 과도한 관심에 불쾌감을 표했다.

지난 16일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문 특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라고 말해 정치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청와대는 문 특보에게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19일 밝히고 수습에 나선 바 있다.

문 특보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자신은 문 대통령에게 자문할 뿐이고, 이를 받아들일지는 문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들이 ‘청와대 누구로부터 경고를 받았나’, ‘발언을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했나’라는 질문에  문 특보는 "나는 특보지만 연세대학 교수가 내 직업이고 내가 대통령에게 해주는 것도 자문을 주는 거예요. 내 자문을 대통령이 택하고 안하는 것은 그 분의 결정이라고 그 이상 묻지 마요. 피곤하니까" 라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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