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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가·불가 공통점을 일상 소재 근거로 쉽게 풀어낸 '중용을 펼쳐 수행을 읽다'

황종택 대 기자 입력 2019/11/04 07:58 수정 2019.11.04 08:44
(재)아천문화교류재단 이사장 아천 성민 스님 역작

“‘음미하기에 알맞은 차를 건네자’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자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사고의 다양성을 견지하고 삶의 여유와 수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동양 고전의 전통적 지혜는 날이 갈수록 주목받는 대상이 되고 있다. 동양사상의 오랜 역사성과 심오한 깊이에 기인함이다. ‘세상과 인간을 성찰하는 학문’으로서 삶의 지혜가 녹아 있음은 현대인을 동양 고전으로 끌어당기는 매력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 국제평화지도자연합 이사장 아천 성민 스님이 '중용中庸을 펼쳐 수행을 읽다' 제하의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는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학 석사, 인하대 언론정보학 박사과정 수료, (재)아천문화교류재단 이사장과 세명대 초빙교수로서 러시아·중앙아시아·필리핀 등지를 운수(雲水)하다가 최근엔 태국 칸차나브리에 공동체를 만들고자 준비 중이며 수행정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천 성민 이사장 자신이 서문에서 밝혔듯 ‘먹물 옷을 입은’ 출가승이 유가의 책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지만 그게 아니다. ‘대도는 무문(大道無門)’이요 ‘백교는 회통(百敎會通)’인 것이다. 저자의 확언처럼 중용의 참구(參究)를 통해 큰 뜻(道)은 유가와 불가라 하여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용'은 아천 성민 이사장에게 도반이자 스승으로서 자신과 귀한 인연을 나누게 하고 있다. 사실 그와 인연이 깊다. 한학자이자 유학자이셨던 선친은 평생 무릎머리에 책을 얹어서 경전 암송을 하셨고, 저자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천자문'을 떼며 일찍이 동양 정신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삶의 방향타를 바꿔 불가에 뜻을 두고 한 걸음 내디뎠던 순간에도 저자의 바랑에는 '중용' '대학' 등이 함께 있었고, 외로운 유학생의 책상을 지켜주며 수행의 길을 함께 걸어주는 도반이 바로 불경과 더불어 '중용' '대학'이었으니 실로 오래고 귀한 인연이라고 하겠다. 그러던 차 시절 인연이 있어 경기도 의왕시 경일암(세종대왕 넷째 아들 임영대군이 창건한 절) 복원불사를 맡아 일하고 있는 즈음 '중용'에 새롭게 마음을 두게 됐다.

“수행 중 느꼈던 '중용'과 불가 묘리(妙理)의 공통점을 일상의 소재를 근거로 해 쉽게 풀어내고자 한 게 이 책입니다.”
'중용' 원문을 번역하고, 저자의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서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한 저서이다. 이 책의 구성은 제1장 ‘본성의 삶이란’부터 제33장 ‘삶의 여백’까지 중용의 철학적 의미를 저자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일상생활의 사례에 적용하는 내용 등으로 이뤄져 있다. <중용>의 ‘무한’하고 ‘높은’ 형이상학적 의미는 ‘현재’와 ‘일상성’을 결코 벗어나 있지 않는다. 바로 ‘쉼 없이 성실하게 구도와 실천’이라는 '중용'의 근본적인 의미를 강조하고 있음이다.

'중용'은 바로 이상과 현실을 두루 포용하는 지혜를 담고 있어 21세기 디지털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꼭 읽고 깨달음을 얻어야 할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용을 펼쳐 수행을 읽다'는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문제에 대한 실천적인 지침서로서 훌륭한 길잡이를 하는 책이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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