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몸소 실천하신 애국정신의 혼을 담아 평화통일의 디딤돌로 삼고자 작지만 뜻 깊은 행사를 갖고자 했습니다.”
12월 28일 서울 종로3가 국악한마당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7회 특별송년 기획 한국민족시 낭송회’를 주최한 한국민족시낭송예술협회(이하 민족시낭송회) 이수인 회장의 소회다.
한국시낭송연합회와 다온문예예술협회, 성바오로수도회, 수원예술학교 등이 후원한 이번 민족시낭송회는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형성된 민족시가 시대정신을 통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시인 등 문화예술인들이 낭송을 통해 민족정기를 앙양하고 민주적 평화통일의 에너지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낭송된 시는 구한말의 의병시가와 일제 강점기 국내외에서 씌여진 각종 시, 민중의 애환이 서린 가요시 등을 풍부하게 발표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뿐 아니라 민중적 보편성을 지닌 무명시인 작품까지 포괄해 광대하고 풍요로운 민족시의 진면목과 그 저변의 정신사적 흐름을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는 김뻑국예술단 대표의 환영사,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대독)과 양상구 현대문학사조 발행인의 축사, 김효이 한국시낭송아카데미 대표의 격려사, 축시 및 시극 등 1부 본행사와 2부 참가자들의 시낭송 및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아픔에 가슴을 적신 민족혼 체험의 귀한 시간이었다”며 “식민지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시에 표현한 민족시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한편 2020년 제8회 민족시낭송회는 성북구청 후원으로 관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