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논문 도덕성과 교육 정책 등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청문회가 시작되면서 김 후보자와 교육부가 청문회 검증 관련 중요 자료 제출이 되지 않았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 이철규, 이종배 의원등이 지적했고,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은 제출한 자료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82년 발표한 석사논문을 분석한 결과 일본 문헌에서 3편 119곳, 국문 3편에서 16곳 등 총 135곳을 출처표시나 인용 따옴표 없이 가져다 썼다"면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이장우 의원도 "교육부 장관의 논문표절 의혹은 국방부 장관이 군대를 기피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무위원 후보자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야당의 공세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유은혜 의원은 "논문 표절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청문회에서 밝혀야 하지 않나"라며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의청문회는 이념편향 논란을 놓고도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고성이 오고갔다.
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사이버노동대학총장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사이버노동대학에서) 러시아혁명사, 소련사, 현실사회주의, 21세기 사회주의, 베네주엘라 1920년 사회주의 운동, 93년 당재건운동, 민족해방운동 등을 가르쳤다"며 "후보자는 지금 사회주의자다"고 말했다.
그러자 답변에 나선 김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주의자다"고 답했으나 이 의원은 거듭 "후보자가 발언하고 사인을 한 모든 과정이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변명하고 있다"며 "지금도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나는 사회주의자'이다. 라고 말하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후보자의 활동은 자유민주주적 기본질서 시장경제 질서 반하는 단체의 주장들로 점철된다. 어떻게 이런 분이 정부의 사회 부총리를 맡을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 자본주의가 고속성장을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와 한계 또한 누적돼 왔다"면서 "그러한 부분들을 해소하면서 더 민주적이고 보다 더 효율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정착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치열한 논쟁속에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 복도에 논문표절 의혹을 지적한 벽보를 부착하고, 회의장 좌석 앞에도 '논문표절을 솔선수범했나', '5대원칙 훼손' 등의 손팻말을 붙여놓은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손팻말에 '논문도둑 가짜인생'이라고도 써 놨는데, 어떻게 그렇게 단정할 수 있나. 명예훼손이자 인격 모독"이라며 "명예훼손일 뿐 아니라 국회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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