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6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22개월 만에 여행수지는 최대 적자 폭을 보였다. 이는 유가상승과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가 59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2012년 3월부터 63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경상흑자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19% 줄어들면서 43.4% 감소했다.
상품수출은 469억 달러로 품목별 반도체(56.2%), 석유제품(30.2%) 등이 크게 늘어 한 해 전보다 10.2% 증가했고 상품수입은 380억 6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0.1%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액은 8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5월 원유도입 단가는 배럴당 52.9달러로 지난해 5월(41.5달러)과 비교해 27.4% 올랐다.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며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품목별 수입액을 보면 기계류·정밀기기(51.5%), 가스(48.2%), 석유제품(30.1%)등이 크게 늘었다. 반면 수송장비(-33.3%), 승용차(-11%) 등은 수입액이 전년대비 많이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유가상승과 중국의 사드 관련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한 해 전보다 6억 2천만 달러 증가한 1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2개월 만에 최대 적자 폭을 보인것이다.
또한 출국자 수는 20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한 반면 입국자 수는 97만8000명으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34.5% 감소했다. 입국자 수는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 7월(63만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25만3000명)가 전년동월대비 64.1% 감소하며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2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일부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역대 최대 흑자 규모로 나타났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36억2000만달러 유입됐다. 주식투자가 34억4000만달러, 채권투자(부채성증권)가 1억8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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