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56·사법연수원 18기)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0일 개최할 예정이다.
5일 오전 문 검찰총장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그 사람이 속했던 조직의 적"이라 말하고 "그런 논의가 시작된 발단을 잘 이해하고 있다. 국민의 여망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패 공직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 개혁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또한 문 후보자는 지난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재직 당시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지휘하며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홍 대표와 이 전 총리는 모두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문 후보자는 "그 수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좌고우면이 전혀 없었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자는 추진력과 치밀함을 지닌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직 최고의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 수사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면죄부 수사"라고 혹평했다. '비박 지도부' 체제로 재편된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문 후보자는 "국민과 시대 정신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해 국민을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최선을 다해 청문회를 준비하겠다. 검찰개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차차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후보자의 검찰총장 지명에 대해 "문 후보자는 치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워 검찰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검찰 개혁의 소명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의 검찰개혁 의지와 실현 방안, 정치적 중립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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