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한 조찬 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미국 순방 기간 중 기업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겠다고 하신 만큼 주요 재계 총수와의 만남을 청와대에 정식으로 요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방미 기간 중 경제인단과 만나 "취임 뒤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모시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고 말하고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상의는 오는 11일 방미 성과를 논의할 '15대 그룹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이와 관련된 의견을 논의·수렴하고 청와대에 정식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그동안 새 정부의 방침이나 사회가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얘기들을 잘 알기 때문에 기업들이 솔선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이어 "그룹별로, 계열사별로 사정에 맞춰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내일 회의에서 형성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와의 회동 일정은 미정인 가운데, 박 회장은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 요청을 하면 대통령 일정을 봐서 언제쯤이 좋겠다고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렇듯 새 정부와 재계가 본격적으로 소통을 시작하면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기업이 어떻게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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