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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사이트,글로 읽는 야동 썰동, 회원만 4만..
사회

음란사이트,글로 읽는 야동 썰동, 회원만 4만

이천호 기자 입력 2017/07/14 11:27
▲ 음란사이트 썰동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신종 음란물 ‘썰동’이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음란한 내용의 글을 영상처럼 썰동이란? 음란 '썰'(소설)을 자막으로만 제작한 동영상을 말는데,순식간에 정기구독자만 4만여명을 돌파했다. 

근친상간, 미성년자 성관계, 불륜 등 자극적이고 비정상적 성 경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영상들. 문제는 글자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인인증 절차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감시망을 피해간 이 영상은 이미 청소년들에게 무차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을 가공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동영상 1,000여 편을 제작, 유포해 3,600만 원의 광고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 썰동 세계를 평정했다 하여 ‘썰동 대부’로까지 이름을 알렸습니다.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모(27)씨 등 20대 남성 2명이 지난해 12월부터 만들어 올린 것이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썰동’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 영상이 야설(음란 소설) 형태라서 법령에 위반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야설 또한 엄연한 음란표현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한 문언에 해당하므로 처벌 대상이다.‘썰동 대부’로 불리는 이 씨가 만든 유튜브 썰동 채널 1개의 무료 정기 구독자만 4만여 명에 달했다. 올해 1월 31일부터 5월 30일까지 4개월간 이들과 비정기 구독자가 썰동을 조회한 수는 1700만 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7.8%인 137만여 건은 청소년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류소설에서도 보기 드문 저속한 표현으로 근친상간이 묘사되는 등 수위가 높았다. 이씨 등은 경찰에서 “썰동은 야한 소설 형태라 죄가 되지 않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썰동이 한글로 제작돼 유튜브 측에서 음란물이라는 점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동영상의 조회 수로 높은 광고료를 챙기기 위해 동영상의 분류를 성인으로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 영상의 전체 조회 수 1억 건 중 청소년 조회 수가 1000만 건 이상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으로 음란물을 유포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경찰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 썰동 검색 차단을 요청했다. 네이버 측은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다음 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 의식을 갖게할 수도 있는 위험한 동영상. 썰동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처벌 대상이 된 것은 이들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사각지대에 있었던 이러한 동영상이 앞으로는 더 엄격하게 처벌될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성적 호기심이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 삼류소설보다 못한 썰동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 기관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ych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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