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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 성희롱 당했다 진술…외교부 진상..
사회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 성희롱 당했다 진술…외교부 진상조사 중

이천호 기자 입력 2017/07/16 07:16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발언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직원이 또 다른 고위 외교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해 외교부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성폭행 혐의를 받는) A씨 성폭행 사건 조사를 위해 피해자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대사에게서 성추행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 대사를 조사했다”며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철저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의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여직원이 또다른 고위직 외교관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진술을 내놨다”며 “일단 성추행 또는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원수를 대신해 주재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는 공관 직원을 관리·감독하는 책임이 있다. 김 대사의 의혹이 확인될 경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후 진행 중인 외교부 개혁과 맞물려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외교부 조사과정에서 A씨가 사건 당일 음주운전을 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A씨는 음주 후 직접 운전한 것을 외교부가 확인했으며, A씨도 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 고위직 외교관이 피해 여직원의 진술과 상반된 얘기를 해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현지 교민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대사가 현지에 와있는 젊은 친구들을 원치않는 술자리에 동석시키는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며 “교민사회 60, 70%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대사관과 관계가 돼 있어 대사관에 불리한 진술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A씨가 사건 직후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했다”, “대사관에서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tych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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