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트럭 행상으로 시작해 연매출 400억 원대 성공 신화를 일궈내며 5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업체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했다.
27일 이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결국 남 얘기인 줄 알았던 제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인정하고 "이번 일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반성하며 살아 가겠다"고 사과를 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6일 SBS '8시 뉴스' 보도를 통해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가 가맹점 주들에게 욕설과 따귀를 때리고 금품 상납까지 요구하는 등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트럭 행상에서 1998년 개업한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로 점포를 내고,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5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업체의 대표가 됐다.
이 같은 스토리는 하나의 ‘신화’가 돼 드라마와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자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책을 발간하고 다양한 강연과 교육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전직 점주는 "'총각네 야채가게'는 외부 모집이 아닌 본사 직원들 가운데 선발해 가맹점 점주가 되게 한다"고 말하고 이어"본사에서 매장을 오픈하는데 월세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을 다 대주는 등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직원들이 이 대표를 신봉하는 수준이다"라 했다.
전직 점주는 "그래서 점주 단톡방에 이 대표가 '스쿠터 사줄 사람'이라고 올렸는데 제일 처음에 손든 사람이 사줬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단체 채팅방에 "스승의 날에 찾아오거나 선물을 준 점장들에게는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한 점주들은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고 욕을 남겼다고 말했다.
프렌차이즈 총각네 야체가게에서 점주를 상대로 진행하는 '똥개 교육'은 유료로 500만원을 내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문제성이 제기 됐다.
또한 이 대표는 가맹점주를 교육하는 도중 "'개XX야', '너는 부모 될 자격도 없는 XX야'" 등의 욕설을 하고, 교육도중 점주 한 명을 지목해 '너 똥개야 진돗개야?'라고 물은 뒤 '진돗개입니다'라고 답하면 따귀를 때리는 등의 폭행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따귀를 때리는 등 폭행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미리 사전에 다 짜고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으며, 창업 점주를 대상으로한 고가의 유료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무료로 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2년 발간한 자신의 저서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에서 연봉, 성과급, 복지 등 이런저런 조건을 먼저 따지는 사람을 '똥개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지칭했으며 성공에 대한 절실함이 있는 사람을 '진돗개 마인드'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