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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격호 소규모 식품업으로 출발해 재계 5위 그룹 까지..재계인사 애도

박나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20/01/19 22:37 수정 2020.01.19 22:42

[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잠실 벌판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보고 받은 뒤 긴급하게 귀국했다.

19일 롯데와 복수의 업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건강 상태 악화로 지난 18일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날 밤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한 차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롯데그룹의 지배 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아우르며 원톱의 자리에 있는 지금의 지배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본다. 롯데 경영권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일본 롯데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격호 명예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건강 문제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전달인 11월에도 탈수 증상으로 보름가량 병원에 입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탈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신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에 일본 유학 중 소규모 식품업으로 출발해 한·일 양국에 걸쳐 식품과 유통, 관광, 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을 일궈냈다. 특히 일본에서 기업가로 성공한 후 한·일 수교로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롯데쇼핑·호남석유화학 등을 잇달아 창업하거나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만들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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