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원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5일 출근하면서 기자의 질문중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잘못된 관행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그동안 의원실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곧바로 언론에 공소장 전문이 공개되는 잘못된 관행이 있어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여러 차례 숙의를 거쳐서 더 이상 이런 잘못된 관행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결정이 자신의 독단적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계속해서 "지난해 12월1일자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도 만든 바 있다. 법무부가 만들어놓고 지키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법무부는 4일 "형사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사건 관계인의 사생활과 명예 등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71) 울산시장 등 피고인 13명에 대한 국회의 공소장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이와관련, 추 장관은 "재판 절차가 시작되면 공개된 재판에서 공소장의 세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와 별도로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자료에 의해서 알려지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가 13인의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입수했다면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경찰 수사상황을 최소 15차례 보도받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앞으로 확인해 봐야할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들도 재판받을 권리에 의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지 언론을 통해서 왜곡돼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 피해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법무부 조치를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