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만나 3당 통합추진회의가 당헌 부칙에 임시지도부의 임기 시한을 오는 28일로 명기하는 것과 관련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제가 미래세대와의 통합이 최종적 목표고 그것이 이뤄지면 당대표를 내놓겠다"며 "그것이 2월이면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가 얼마나 후진적이면 대표를 그만두겠다는 것을 당헌 부칙에 넣나"며 "정치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손 대표는 "우리가 호남신당으로 통합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적 여론이 부정적이고, 젊은 세대에서는 호남신당과는 통합을 안 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손 대표는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정치구조 개혁과 세대교체"라며 "지금 호남신당으로서의 통합, 도로 호남당이 됐을 때 과연 총선 승리를 기약할 수 있는지 대단히 큰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의 구태정치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며 "어제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확정한 보수통합정당은 총선까지 황교안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도로 새누리당이 되고 말았다"고 일갈했다.
특히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고발과 관련 "집권여당인 민주당인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논조의 신문 칼럼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다"며 "국민이 국정운영을 비판할 자유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