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규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18일 "검찰 개혁, 집값 안정,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논란이 된 '임미리 교수 고발 건' 등을 언급하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런 점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며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고, 우리 내부의 확신만으로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최근 논란과 관련해서는 머리를 숙이면서도, 특히 자유한국당(자한당)이 만든 미래한국당을 겨냥해 미래통합당이 종이정당이자 위성정당, 가짜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어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정치'를 하려 한다며, 이는 한국 정치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제1당이 되려고 하는 미래통합당의 이 같은 역주행의 정치, 정치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정치 백신이 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이 5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차 경선 지역을 발표한다.
앞서 민주당은 경선 지역 61곳과 전략공천 지역 23곳, 단수공천 지역 23곳 등을 발표한 공관위는, 현역 의원이 포함된 복수 공천 신청 지역 등 59곳에 대해 공천심사를 하고 이 중 일부를 경선 지역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면접은 통합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과 울산, 경남 창원 지역구 출마 신청자를 상대로 진행 중이다.
소위 부울경 지역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의원 9명이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면접인 만큼, 공관위가 얼마나 '혁신 공천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고발 건' 등과 관련해 "친문 지지자들의 이성을 상실한 신상털기 등 공격이 이어질수록 국민 마음속에는 정권심판론만 불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과 '3당 합당'을 추진했던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끝까지 합당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당 해체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3당 합당 거부중인 이날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계 의원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했다. 제명된 의원들은 김삼화·김수민·이도섭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6명과 이상돈·임재훈·최도자 의원 등 총 9명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기존 17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