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허 엽기자] 모유 수유가 아이의 두뇌 발달 뿐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의 소득 수준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란셋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3500명의 신생아를 35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커서 지능지수(IQ)와 소득이 모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2년 펠로타스에서 출생한 성인 3493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30세 되던 해의 IQ 테스트 결과와 학업 성취도, 영아시절 모유를 먹었는 지 여부 등을 비교 조사했다. 조사 대상을 영아시절 모유 수유 기간에 따라 5개 집단으로 나눈 뒤 출생 당시 가계 소득, 부모의 학력, 혈통,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 여부, 어머니의 출산 연령, 출생 시 몸무게, 출산 형태 등 변수 10가지를 고려해 IQ의 차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최소 1년간 모유를 먹은 집단은 한달 이하 모유수유 집단에 비해 IQ 지수는 4포인트, 학교 교육 기간은 0.9년, 소득은 월 341헤알(104달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논문 저자인 브라질 펠로타스 연방대의 버나도 레사 오르타는 "모유 수유가 두뇌 발달과 어린이 지능지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의 영향이 성인 때까지 이어지는 지는 불명확했다"며 "이번 연구는 모유수유가 최소 30세까지 지능 향상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학습 능력과 벌이 능력에 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입증한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모유에 있는 DHA는 뇌 발달에 중요하다. 모유 수유의 양도 IQ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