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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구촌 불청객 코로나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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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구촌 불청객 코로나에게 말한다

이종선 기자 report4648@gmail.com 입력 2020/03/16 11:17 수정 2020.03.16 12:16
뉴스프리존 이종선 국장
뉴스프리존 이종선 국장

[뉴스프리존,예산=이종선 기자]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는 너!

중국 우한시를 초토화 시키고도 모자라 고령자가 많아 75세가 넘어야 노인 취급을 받는 이태리 어르신들의 목숨을 거두고, 면역성이 약한 민족으로 알려진 이란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넌 강인한 정신과 체력으로 무장된 한반도에는 잘못 들어왔다.

절대로 너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IMF 국가 부도위기에 처했을 때 모두가 힘 모아 나라를 구했고, 유조선 충돌사고로 1만2547㎘ 기름이 서해안을 오염시키자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하나하나 돌멩이에 뭍은 기름띠를 닦아내 다시 되찾은 독한 민족이다.

보건당국은 너를 잡으려고 전투에 투입할 백신 용사를 훈련 중임을 알아라.

이제 더 이상 머물지 말고 어서 서둘러 지구를 떠나거라!

더구나 너는 AI.구제역 9년 연속 청정지역을 지켜온 예산군은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다.

예산군은 최근 천안.아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자 다중이용시설 곳곳에 비접촉 온도 측정 장비인 열화상카메라로 샅샅이 살피고 있다.

또 전 가구 3만8217세대에 손소독제를 배급하고, 65세이상 2만5135명 어르신들에게 마스크 2개씩 무료로 나눠주며, 공중시설 1615개소와 최첨단장비인 농업용 드론을 띠워 공원지역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가 할 일은 예방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 위험등급인 펜데믹(유행병)의 위험이 현실화됐다고 경고한 코로나의 가장 많은 감염 경로는 손으로, 과학적 원리인 비누로 손만 제대로 씻어도 전염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는데...

의학계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얼굴에 댈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다반사로 손씻기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한다.

대한의사협회도 ‘1830 운동’으로 1일에 8번 30초 이상 틈만 나면 씻으라고 권한다.

요즘 씻는 데는 개을리 하지 않으나, 평소습관 때문에 고치기 힘든 게 있다.

실례로 남성들은 화장실에서 우선 소변을 본 뒤 나중에 손을 씻는 습관이 있다.

반드시 신체 일부에 손이 닿아야 하니 더럽혀진 손을 일단 깨끗이 하고 소변을 보는 게 당연히 위생적일 텐데 이상하게도 대부분 볼일을 보고 나서야 손을 씻는다.

그렇다고 손을 오랫동안 씻거나 너무 자주 씻게 되면 건조해져 피부보호막이 손상돼 오히려 세균에 잘 감염이 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손은 6만여 마리의 잡다한 미생물을 옮기는데다 반지는 안쪽에 더러운 물질이 끼게 돼 피부염을 악화시켜 손을 씻을 때 반드시 빼도록 해야 한다.

영국의 한 매개체는 귀걸이,목걸이도 코로나에 안전치 않으며 외출용 가방을 침대 근처에 놓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축축한 상태의 행주나 수건에 손을 닦는 것은 씻은 손에 다시 병원균을 옮기는 것으로 종이 타월이 가장 위생적이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무서운 전염병을 일으킨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으나 근본적으로 차이가 크다.

세균은 세포의 일종이기 때문에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하고 번식도 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반드시 숙주(감염시킬 생물)가 있어야만 번식할 수 있다.

우리는 글로벌시대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여러 전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큰데다 지구의 온난화로 세균이 잘 번식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4개월 동안 5000여명이 발생해 사망자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 4명만으로 그친 것은, 신종플루의 독성이 약해서가 아니고 바이러스와 전투중인 우리의 체력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918~1919년 대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의 경우 전 세계 2164만명이 사망했고, 우리도 14만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때가 지금이라면 어떠했을까 상상이 안 된다.

기네스에 올라있는 전 세계 유행병 사망자는 1957년 아시아 독감 100만명, 1968년 홍콩독감 70만명, 1980년 에이즈 2500만명(감염자 4000만명), 2005년 조류독감 15개국 248명, 1996년 영국에서 발병한 광우병은 193명이 사망했지만 영국을 빼면 30명뿐이다.

이제는 신종플루는 둘째 치고 동물로 전염되는 우한폐렴.메르스.사스와 에볼라 출혈열, 조류독감 등 치사율이 높은 신종 바이러스에다 황사.미세먼지의 공격으로 인간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

이처럼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가 자주 출현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이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지구촌이 시끌벅적 요란하지만, 코로나가 물러나면 이를 계기로 과거에 없던 더 무시무시한 변이종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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