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태안=박상록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친환경급식 계약재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가의 판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태안군 관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민 122명이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시금치.양배추.쌈채소 등의 시설채소를 재배해 왔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학교 개학 연기 및 급식 중단이 계속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연일 손님들로 북적이며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 주말에만 3000여 명의 소비자가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았으며, 1000여 명이 3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
이중 농.수산물 판매금액은 45%에 해당하는 16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로가 막힌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오픈한 이래 가장 많은 소비자가 몰려 딸기.토마토.상추.시금치.달래 등 일부 품목이 매진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생산자는 대다수가 태안군 관내 거주 친환경재배농가이며, 시중가보다 20~30% 할인한 가격으로 신선한 무기농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어 평소에도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즐겨찾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를 위해 ‘우리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홍보와 함께 할인판매, 노마진행사를 실시하는 등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농.어민 35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신선한 농수산물을 계절별로 납품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4월 개장 후 총 2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지역 농.특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9억원(40%)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