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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 ‘더불어시민당..
정치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할 것’ 37.8%…정의당 1.9%p 떨어져 5.3%

이명수 기자 lms@pedien.com 입력 2020/03/19 15:39 수정 2020.03.19 15:57

여론조사 결과 '보수층 응집'으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창당 후 최고인 35.1%까지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40%선을 유지했지만 통합당 상승으로 두 정당 격차가 5%대로 좁혀졌다. 대구경북은 지난 주 10%대 중반으로 좁혀졌던 두 정당 격차가 다시 20%대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진보 비례 연합정당’에 투표하고자 하는 국민이 3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합정당에 불참하기로 한 정의당은 지난주 7.8%에서 1.9%p 내린 5.3%를 기록했다.

이날 여론조사 집계는 통합당 지지율이 오르면서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지난주 9.4%p에서 5.8%p로 좁혀졌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3월 3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오는 4월 15일 열릴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은 ▲연합정당 37.8%, ▲미래한국당 30.7%, ▲국민의당 5.7%, ▲정의당 5.3%, ▲친박신당 2.2%, ▲민생당 1.8%, ▲공화당 1.3%, ▲민중당 1.3% 등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사 정기 조사는 2주 전 시작했고, 정당 지지도와는 별개로 집계한다. 민주당 주도의 연합정당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를 할 때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당명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같은 기관의 1주일 전 발표에서는 ▲민주당 36.4%, ▲미래한국당 28.9%, ▲정의당 7.8%, ▲국민의당 6.1% 등이었다. 민주당 투표 희망층이 손실 없이 연합정당으로 이동하였으며, 정의당 투표 희망층은 다소 감소했다.

정의당 투표 의향은 2주 전 9.1%에서 1주 전 7.8%, 이날 5.3%로 꾸준히 하락세에 있으며 이는 연합정당 불참 결정, 비례대표 후보 적격성 문제 등 여러 논란으로 인해 정의당이 범진보층의 ‘전략투표’ 대상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부집단별 조사 결과에서 명확히 눈에 띈다. 먼저 민주·진보 세력의 ‘거점’인 호남 지역에서 지난주 11.6%에 비해 6.1%p나 떨어져 5.5%로 폭락한 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 4.5%p 내린 7.6%, 30대에서 3.5%p 내린 3.9%, 50대에서는 5.5%p 내린 5.3%로 나타나 주요 지지층에서의 대폭 하락이 전체 하락을 이끌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한당 투표 의향은 2주 전 27.7%에서 1주 전 28.9%, 이날 30.7%로 상승하여 미통당 지지층이 미한당 투표로 결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선거 구도는 촛불을 대표하는 민주당과 이명박근혜 국정농단 세력 미통당의 대결로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다.

정당 지지도는 이날 발표를 포함한 3회의 ‘주중동향’ 조사에서 크게 변화가 없는 가운데, 무당층 일부가 미통당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선거 구도가 ‘촛불 대 적폐’로 단순화하며 미통당 지지를 유보했던 수구·보수 지지층이 다시 지지를 표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1주차’는 2일~4일, ‘2주차’는 9일~11일)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정봉주·손혜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열성 지지층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비례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리얼미터 조사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수 있는 수준의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다른 조사도 있는만큼 리얼미터 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가 차이를 보일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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