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주두옥 기자] 온 마을이 산수유꽃으로 덮여 노란 세상을 연출하는 반곡 마을 온천지구를 20일 찾았다. 신종코로나로 발길이 뜸해진 관광지는 그 이유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아무 관계도 없는 듯이 제대로 꽃을 피워 냈다.
산동면 일대는 전국 산수유 열매의 73%를 생산하는 곳이라 열매가 한약재의 여러 방면에 효능이 입증되어 생산 농가 소득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수유로 뒤덮인 반곡마을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하여 평지보다는 가파른 언덕이고 온통 바위덩이다. 이곳에 빈틈없이 심어진 산수유는 농가의 주 소득원이다. 꽃이 노랗게 무리지어 피는 봄은 상춘객을 불러들여 주민과 상가에 도음이 되니 귀한 대접으로 자리매김한 수종(樹種)이 되었다.
산수유관광지 답게 마을입구에서부터 가로수는 산수유로 꽃길을 조성했다. 도로 양쪽으로 노란 색상으로 꽃을 피우니 봄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어주면 꽃가지가 흔들거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극한 환영을 하듯 하다.
온통 돌과 바위뿐인 동네는 흙이 귀한 척박한 땅이다. 그러나 이런 토양이 물빠짐이 좋아 산수유 수확에 적격이라 농민들은 바위틈새에도 돌담 마을 길, 바위, 냇가에 나무를 심어 수확량을 늘렸다. 이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오늘날 상춘객을 불러들이는 원인이 되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고풍스런 나무의 특성들이 지리산 자락의 한 폭 그림이 되었다. 3월 중순인데도 만개한 꽃들이 아직 시들지 않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지리산봉우리마다 흰 눈이 덮이니 노란 색상의 산수유가 더욱 짙은 색상으로 다가온다. 겨울과 봄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절경이 연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