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태안=박상록 기자] "13년 전 선박 기름유출사고 때 받은 전국민적인 도움을 조금이나마 갚으려고 합니다"
태안군은 3일 군청 현관에서 가세로 군수, 군 관계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성금 기탁식을 갖고 ‘코로나19 극복 고통분담을 위한 성금으로, 1억 278만 1690원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태안군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과 6급 이하 직원을 포함한 군 전체 900여 공직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4월분 봉급에서 4.5%를 떼어 모은 성금으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성금 모금에 참여한 유소현(29,여) 주무관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흔쾌히 모금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사비 1000만원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바 있다.
가 군수는 또 착한 건물주 임대료 20% 인하 운동’의 3호로 동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피해를 당했을 때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온정이 피해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당시 전 국민으로부터 받았던 큰 사랑에 보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선뜻 성금 모금에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나눔과 봉사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내 옆의 이웃을 서로 보듬으면서 함께 힘을 합쳐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