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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령화 일본 25년보다, 공식 진입, 17년만에 ‘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이천호 기자 입력 2017/09/04 12:17 수정 2017.09.04 16:09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우리나라가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중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들어선 지 17년 만의 일이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75만3820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은 14.02%(725만7288명)를 기록했다. 더욱이 '고령 사회'로 들어가는 데 걸린 시간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빨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 사진: 파고다공원, 뉴스프리존 DB자료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는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08년 10.2%로 노인 인구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이후 매년 노인 인구 비중이 0.5%포인트 정도 꾸준히 상승해 올해 14%대에 첫 진입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미래 인구 추계를 통해 고령사회 진입 시점을 2018년으로 예견했지만,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2000년 이후 17년 만에 '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통계청이 예측한 2018년보다 앞당겨졌다. 이 추세라면 9년 뒤인 2026년쯤 초고령사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970년에 고령화사회, 1994년에 고령사회, 200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데 24년,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가는 데 12년이 걸린 것으로, 한국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국내 전 지역이 빠른 속도로 노령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크고 새로 생긴 도시일수록 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곳은 전남이 유일한 가운데 14% 이상∼20% 미만은 제주, 경남, 전북, 경북 등 8곳이었으며 7% 이상∼14% 미만은 세종, 울산, 경기, 광주, 서울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세종(9.7%)과 울산(9.8%)은 노인 인구 비중이 낮은 ‘젊은 도시’로 꼽혔다. 경기(11.3%), 인천(11.5%), 대전(11.8%), 광주(12.2%), 서울(13.6%), 대구(13.8%)도 노인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226개 시군구의 경우 전남 고흥(38.1%)이었다. 경북 의성(37.7%)과 군위(36.6%), 경남 합천(36.4%) 등도 인구 10명 중 4명가량이 노인이었다.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곳은 93개, 14∼20% 이상인 곳은 59개였다. 노인 인구가 7% 미만인 곳은 울산 북구(6.9%)가 유일했다. 시 기준으로는 전북 김제(28.8%)가 가장 높고, 경북 구미(7.8%)가 가장 낮았다.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한 달 전보다 8872명(0.02%)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늘어난 시도는 경기 등 8개, 줄어든 곳은 서울 등 9개였다. 세대 수는 2151만4559세대, 가구당 인구는 2.41명이었다. 65세 이상이 7% 미만인 광역 시·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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