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명수 기자] 지난 6일, "30‧40대는 논리 없고 무지‧착각 지녀"라는 세대비하 발언으로 제명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자에 이어 차명진 후보가 막말 DNA를 숨기지 못하고 제명 위기에 처했다.
연일 악제와 같은 발언 내용은 '세월호' 막말로 당에서 징계까지 받은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또 다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하여 미통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3040 무지' 발언을 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와 '세월호 가족 막말' 발언의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키로 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경인방송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차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막말'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라고 하자, 돌연 세 사람의 성관계를 의미하는 은어를 언급하며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라고 되물었다.
이뿐만이 아니고 차 후보는 한 매체를 인용해 "그야말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라면서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그야말로 세월호 텐트를 성역시 해서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 다 모아서 만든 그 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 알고 있었냐"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마치 세월호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후보는 계속해서 "제가 표현이 특별히 거칠어서 혹시 당사자가 아닌 진짜 세월호 유가족 마음에 상처를 드렸으면,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세월호를 이용해서 그야말로 대통령을 쫓아내고, 억지 누명을 씌워서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 분들을 향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의 이번 발언은 '세월호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15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써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차 후보는 발언이 있었던 같은 해 5월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세월호 유가족들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차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발언의 사실 여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 전체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수도권은 적게는 몇 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이 의결되면 열흘 안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통합당 관계자는 "재심 신청은 제명 이후에도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