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 보장을 해주겠다며 신도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업체 대표와 목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유황샘물에 게르마늄과 셀레늄 물질이 함유돼 있어 암과 아토피를 낫게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유황샘물 업체 대표 최모(57)씨를 식품위생법과 유사수신행위의구제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목사 이모(7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국과수 분석 결과 이들이 판매하는 유황샘물에는 게르마늄과 셀레늄이 거의 없을 정도의 극소량만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박모(58)씨 등 피해자 1600명에게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등지에서 사무실을 수시로 옮겨가며 사업설명회를 열어 자신들의 유황샘물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출자금액의 3배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27억원을 챙겼다. 조사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강원도의 유황샘물 생산현장을 직접 견학시키기도 했다.
이번 검거된 일당들은 투자자들에게 "유황샘물에 게르마늄과 셀레늄이 들어있어 암과 아토피를 낫게 한다"며 "한 구좌 당 550만원을 납부하면 매월 100만원식 투자금의 3배가 될 때까지 지급하겠다"고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 춘천에서 기도원을 운영하는 목사 이 씨는 신앙을 간증하는 자리에서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기적의 물"이라고 효능을 부풀려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이 취한 투자금의 대부분은 사업투자가 아닌 투자금의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