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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4월의 여왕 수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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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4월의 여왕 수달래꽃

주두옥 기자 jdo175@hanmail.net 입력 2020/04/24 14:23 수정 2020.04.24 15:12
- 수달래 핀 하동 의신계곡과 산청 월성계곡 -
월성계곡의 수달래 핀 모습
월성계곡의 수달래 핀 모습

두 달 가까이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현황이 국민 개개인의 휴대폰으로 전달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봄철 생동하는 자연을 자유롭게 만끽할 자유가 그리워진다. 봄은 자연을 즐기려는 상춘인파가 몰려들어야 제대로 된 봄맞이인데 그렇지 못한 현실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 바이러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속세의 난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지리산 계곡 일대 개울에 핀 수달래는 예전의 모습으로꽃을 피워 늦은 봄이 되었음을 알린다.

계곡의 작은 폭포에 핀 수달래
계곡의 작은 폭포에 핀 수달래

수달래는 새잎들이 돋아 연두색에서 초록으로 바뀌어 가는 4월 중순경이면 남부지방의 개울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가 있다. 계곡이 깊고 맑게 흐르는 개울물 주변의 큰 바위를 배경으로 자리잡아 꽃을 피워내면 한 폭의 동양화가 된다.

수달래의 명소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경남 산청의 4km에 달하는 월성계곡과 하동의 의신계곡 명상바위 부근이고 전남은 뱀사골의 큰 신작로와 나란히 흐르는 작은 개천이 그 대표적인 장소다. 경북은 청송 주왕산 일대로 4월 말이면 수달래축제와 꽃에 얽힌 전설의 인물에게 제사하고 여러 행사를 곁들어서 관광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월성계곡 수달래
월성계곡 수달래

수달래가 귀하게 여겨지고 감상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개울가에 자리 잡고 극한의 서식환경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꽃을 피워낸다. 계곡의 개울은 한 해 두어 번은 홍수를 맞는다. 개울가에 서식하는 수달래꽃이라 거센 물살에 온몸을 핥키면서 부러진 가지는 새움을 틔우며 유지한다. 개울의 특성상 크고 작은 물살에 흙은 씻겨 큰 바위들이 엉킨 돌들의 틈새를 비집고 뿌리를 내린다. 홍수에 난 생채기를 보듬고 여름 불볕더위의 뜨거운 열기를 견디며 가늘은 뿌리가 손상을 입지만 계절이 오면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체다.

계곡 물가에 핀 수달래
계곡 물가에 핀 수달래

진달래와 수달래의 차이는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3월 초에 개화한다. 분홍색으로 먹기도 하여 참꽃이라 한다. 반면 수달래는 산철쭉이 개울가에 피는 것을 지칭하는데 잎과 꽃이 4월 중순에 같이 핀다. 수달래는 꽃잎이 진달래보다 진하여 검붉고 꽃술 부근에 검은 반점 20여 개가 선명하다. 진달래는 독성이 없으나 수달래 꽃잎은 독성으로 먹을 수 없어 일명 개꽃이라 한다.

하동 의신계곡  서산대사가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명상바위와 수달래
하동 의신계곡 서산대사가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명상바위와 수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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