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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주년 어린이날 문 대통령 내외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정치

98주년 어린이날 문 대통령 내외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변해 청와대로 아이들 초청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0/05/05 17:42 수정 2020.05.05 17:50
어린이날 랜선 초대한 문 대통령 내외.. 게임 캐릭터로 깜짝 변신
코로나19로 초청 어려워 청와대 '랜선 초대'.. 조회수 금세 12만 "대통령님 만나 감동"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제98회 어린이날을 맞아 '마인크래프트(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가상의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샌드박스 게임. 게임계 레고로 불림) 캐릭터'로 깜짝 변신했다.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 속 청와대 본관 앞 전경. 사진/청와대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 속 청와대 본관 앞 전경.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그동안 직접 어린이들을 초대해 축하 행사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초청이 어려워지자 문 대통령 내외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청와대 특별 제작 '청와대 랜선 초대'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와 함께 격려를 했다.

영상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청와대 전경과 내부를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대통령 내외는 랜선 특별초청을 위해 목소리 녹음, 영상 촬영에 직접 참여했다. 영상 속 캐릭터로 등장해 어린이들을 안내하며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과 관련해 "어린이날 야외행사는 못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더 많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제작됐다"라고 밝혔다.

영상 속 문 대통령 내외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씩씩하고 밝게 이겨내고 있어 자랑스러운 어린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은데 못 만나고, 온라인 개학도 익숙지 않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여러분들이 잘 참아준 덕분에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자"라고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는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것 역시 코로나를 이기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이 시간을 잘 보내준 것도 대견한데 간호사·의사 선생님들께 응원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기부한 어린이들도 많다고 들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우리 국민 모두는 코로나를 이기는 영웅"이라며 "2020년, 오늘의 자랑스러운 여러분을! 우리를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이 대통령 내외를 따라 본관에 들어가기도 하고 집무실을 구경하면서 특별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포맷은 코딩 등 교육용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에 제작한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별초청 영상은, 온라인 수업을 듣는 어린이에게 의문의 초대장이 도착하고, 어린이가 초대장을 클릭하자 화면 속으로 빨려들어 가면서 청와대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청와대 잔디밭으로 이동해 어리둥절한 어린이들 앞에 군악대, 풍선 등 환영 무대가 펼쳐지고, 대통령 내외 캐릭터가 등장하며 어린이날 축하 인사를 전한다.

이어 가상공간에 건설된 본관, 영빈관 등 청와대 전경과 학교 운동장, 방역 현장 등이 펼쳐지고, 대통령 내외와 어린이들은 본관 집무실로 이동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진다.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 속 게임(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변신해 가상공간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어린이날 축하 인사를 하는 문 대통령 내외와 아이들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 속 게임(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변신해 가상공간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어린이날 축하 인사를 하는 문 대통령 내외와 아이들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뉴스로만 보았던 청와대 본관 내부와 집무실,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현장, 지하철 방역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지코의 아무노래(국악버전)을 연주하는 국악대, 본관 계단에 전시된 '금수강산도'(김식 작가), 청와대에 살고 있는 찡찡이, 손 씻기 하는 어린이 등도 찾아볼 수 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번 영상에 대해 “30명 인원이 일주일 넘게 달려들어 밤을 새우면서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 메시지는 게시 약 4시간 만에 조회 수 10만 회를 넘겼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마인크래프트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데 정말 기획을 잘했다'라며 호응했다.

네티즌들은 2,000개가 넘는 댓글을 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저희 초등 3학년 아들이 영상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대통령님을 이렇게 만나니 감동'이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세심한 배려에 참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이날 청와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어린이날 영상 메시지도 오후 3시 현재 조회 수 12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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