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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두환이냐, 지지율 추락에 막 나가..공안검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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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두환이냐, 지지율 추락에 막 나가..공안검사의 공소장 읽는 줄"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12/30 09:00 수정 2021.12.30 09:00
진중권도 포기?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지지율이 역전됐다는 걸 느껴"
초조한 윤석열 '궤변' 난사 "대선도 필요 없고 곱게 정권 내놔라"
박노자 교수 "법조인 맞나, 대선 불필요론이야말로 '주사이론'..막말 단계로 접어든 모양"

[ =뉴스프리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안동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색깔론과 궤변 수준의 막말로 공세를 펼치면서 70일 앞둔 대선 정국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3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30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정책 공약은 뒷전인 채 약 23분가량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색깔론과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윤 후보의 발언과 보도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독재 정부는 경제를 확실히 살려 놓았다.

 

좌익 혁명 이념 그리고 북한의 주사 이론, 이런 거 배워 가지고 민주화 운동 대열에 끼어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이렇게 살아온 그 집단들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 망쳐 놓고, 외교, 안보 나라 전부를 망쳐 놨다.

 

제가 볼때는 대선도 필요없고 이제 정권 곱게 내놓고 물러가는게 정답이다.

윤 후보는 “권위주의 독재정부는 우리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놔서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뭘 했느냐”라면서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 정치를 해서 나라 전부를 망쳤다. 무능을 넘어서 과거 권위주의 독재정부가 하던 사찰까지 했다”라고 악담을 쏟아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를 위해 윤 후보 본인과 부인 김건희씨, 의원들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에 대해 “제가 볼 때는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쿠데타 군부에서나 나올법한 무도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윤 후보는 “좌익 혁명 이념, 북한 주사(주체사상) 이론 이런 걸 배워서 민주화운동 대열에 끼어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끼리끼리 살고 도와준 그 집단들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떳떳하면 왜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나. 죄 지었으니깐 거부하는 것으로 진상을 밝히고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장동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인사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지금 진행되는 것 말고도 또 걸릴 게 있나 하는 불안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 정권을 연장하려는 세력이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토론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와 토론을 하자고 한다”라며 “제가 바보인가? 국민 알 권리를 얘기하는데 알 권리를 말하려면 대장동·백현동 진상부터 밝히고,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부터 먼저 밝히라. 국민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또 “기본소득을 주장하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 말을 바꾸고 국토보유세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한다”며 “제가 이런 사람하고 토론해야겠느냐. 어이가 없다. 너무 같잖다”라고 발끈했다.

특히 윤 후보의 이날 막말 난사는 최근 이어진 지지율 하락세에 ‘반문’을 기치로한 색깔론 공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수를 뺏기면서 보수층과 TK지역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토론 제안을 두고 지난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확정적 중범죄자 후보의 물타기 공세"라며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많은 논란이 됐다. '확정적 중범죄자' 발언에 진중권 전 교수 마저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걸 딱 보면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왜냐하면 보통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쪽에서 네거티브를 걸게 돼 있다"라며 "상황이 좀 달라졌구나(를 알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전두환이 하는말" "법조인 맞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9일 SNS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9일 SNS
박노자 오슬로 대학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대선도 필요 없다고? 이 분이 법조인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대선 불필요론이야말로 '주사이론'에 훨씬 더 가까울 터...하여간 뭐가 잘 안되니까 이제 막말 단계로 접어든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의 안동 연설 주요 부분을 발췌해 올리고 “전두환이 하는 말인 줄 알았다”라며 “지지율이 추락하니 막 나간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위주의 체제 하 공안검사의 공소장을 읽는 줄 알았다”라며 “극우 유튜버의 궤변을 듣는 줄 알았다”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표적수사 전공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권위주의 정권 하 공안검사, 극우 유튜버, 태극기부대 등을 다 합친 사고와 행동거지를 가진 대선 후보"라고 몰아붙였다.

 

김인수 국제 변호사도 페이스북에서 "독재-이념-약탈-무식-대선 필요 없음"이라며 "대선 필요없이, 검찰 쿠데타 하시겠다? 민주화를 향해 피 흘려보지 않고, 입신양명을 위해 비겁하게 살아온 검사가 '민주'와 '자유' '직접선거'를 위해 흘린 피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동 연설 요약: 윤석열 말하기를, 선거로 이길 자신 없으니 쿠데타로 마무리 하겠다. 검사들을 동원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구속 기소하겠다. 다 구속기소 되는 수가 있으니 알아서 처신하라. 대선은 없다. 죽고 싶으면 까불어라"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이날 문 대통령과 이 후보를 향해 '무식한 삼류 바보들' '같잖다'라고 비하한 것을 두고 김필성 변호사는 "다들 사법시험 붙은 사람들이라서 한 말씀 드리면, 문 대통령은 연수원 차석, 사실상 수석이었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재명 후보는 최연소 급으로 사법시험 붙었다고 들었다"라며 "사법시험이 유무식을 가르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9수하신 분께서 이런 식의 말씀을 경멸조로 하시는 것이 그리 설득력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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