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태안=박상록 기자] 수확기를 앞둔 마늘이 가격안정을 위한 산지 폐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의 경우 올해 마늘 과잉생산으로 인해 시장가격 하락이 전망됨에 따라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5월 말까지 마늘재배농가 20ha의 마늘 280t을 산지폐기할 예정이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8.4%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평년보다 17% 증가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역 대부분의 마늘재배 농가들은 회원농협과 계약재배를 맺어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면 회원농협이 산지에서 마늘을 사들여 폐기하는 등 수급조절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재배농민들 사이에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일손이 부족한 영농취약계층을 우선 지원 대상자로 정하고 읍.면을 통해 산지폐기 신청을 받아 370명을 접수했으며, △고령농가 △장애인 농가 및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농가 △소규모 영세농가 등 농작업을 수행할 여력이 부족한 농가 106농가를 최종 선정,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기준은 군이 코로나19로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역 현실을 감안해 고민 끝에 직접 정한 것으로 도내 각 시.군으로 전파된 우수사례다.
산지에서 폐기되는 마늘은 1kg당 2023원의 생산비를 적용해 3.3㎡당 8900원(자부담 10% 포함)을 보상하고 있다.
보상금은 정부가 30%, 도가 15%, 시군이 35%, 농협이 10%를 각각 지원하며 농가는 10% 자부담 한다.
이는 지난해 농협수매가(1kg당 1500원~1700원) 및 현재 산지 포전거래 가격(3.3㎡당 6000~70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괸하는 이번 마늘 긴급 가격안정지원사업(일정량의 마늘은 산지에서 폐기하는 출하정지 조치)은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