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네=재미교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 현장에서 로켓캔디(인화물질)을 터뜨린 고등학생 오모(19) 군에 대해 첫 공판이 27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 군은 줄곧 굳은 표정으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공판이 끝난 직후에는 피해자 곽성준(38)씨 앞에서 "잘못했다"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섰던 곽 씨는 공판에서 "이번 일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며 "개인적인 사안이 아니다. 오 군의 앞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으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그 자체에 관해서만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오 군은 지난해 12월10일 토크문화콘서트가 열린 전북 익산시 신동 신동성당 강당에서 자신이 만든 '로켓캔디를 터뜨려 2명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주지법 소년부는 오 군에게 금고 이상의 형사 처분이 필요하다며 소년부 송치 결정을 취소하고 검찰에 정식 형사 재판을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23일 오후 2시 전주지법 군산지원 302호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