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예산=이종선 기자] 예산군이 새기 4마리를 부화하고 태안군 남면 송전탑에 둥지를 튼 황새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사육.연구진은 한국전력 협력으로 송전탑 위 황새 둥지 주변에 전기 사고 예방장치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방사한 대황(수컷, 번호 A01)과 화평(암컷. 번호 C02) 한 쌍은 송전탑에 자리 잡고 지난 5월 3일 첫 부화를 시작으로 4마리의 새끼 황새를 낳았다.
이처럼 송전탑 위 황새 둥지는 국내 최초의 사례며, 2015년 9월부터 황새공원에서 방사된 황새가 군 밖 지역에서 둥지를 튼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군은 지난 11일 새끼 황새들의 건강 체크와 유전적 분석을 위해 채혈하고 가락지를 부착했다.
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태안군 남면의 넓은 농경지와 자연수로는 황새가 살기 적합하다”며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번식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전력의 황새둥지 보호 장치로 생육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텃새 황새복원사업은 지난 1996년 문화재청 지원으로 한국교원대 인공증식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됐으며, 2015년부터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야생에 60∼70여마리가 서식하면서 성공적인 복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