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태안=박상록 기자] 최근 충남 태안 앞바다 해안가에 부유성 해조류인 '괭이모반자반'이 유입되면서 선박 항해 및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태안군에 따르면 중국 연안에서 자생하다 떨어져 나와 바람과 해류를 타고 대규모 띠 형태로 제주와 남해.서해 해안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진 '괭생이모자반이' 대태안 앞바다로 유입돼 선박 스크류에 감겨 항해에 지장을 주거나 양식장 그물에 달라붙어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
올해 태안지역의 경우 안면.고남.근흥.남면.소원 등의 해안가 전체에 걸쳐 괭생이모자반이 몰려와 민.관이 수거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안면.연포.밧개해수욕장, 고남 장삼포해수욕장, 남면 달산포해수욕장, 소원 어은돌해수욕장 등에서 수거활동이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9일 연포해수욕장에서는 굴삭기와 운반차량 등을 동원해 총 50t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다.
군은 수거된‘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에서 건조되는 즉시 인력을 투입해 마대에 담아 해양쓰레기처리업체에 위탁 소각처리 하고 해상에서 조업 중 괭생이모자반이 발견될 경우 어민들이 즉시 수거할 수 있도록 수거마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군은 선박이용이 가능한 어촌어항공단.해양환경관리공단. 태안해경 등의 협조를 받아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미리 수거해 해안가 유입을 최대한 방지하는 한편 해안가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은 해수욕장번영회및 어촌계 등의 수거인력과 각종 장비를 동원해 수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6월 말까지 총 200t 가량의 괭생이모자반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민.관이 힘을 합쳐 수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7월 4일에 예정돼 있는 해수욕장 개장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