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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우리 고유의 지명 '물치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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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우리 고유의 지명 '물치도', 100여 년 만에 되찾다!

김양훈 기자 입력 2020/07/17 11:18 수정 2020.07.17 13:20
지난 7월 16일 국가지명위원회 의결…식민잔재 청산하고 지역 정체성 ‘바로세우기’ 큰 의미
작약도 전경(동구 제공)
작약도 전경/ⓒ동구 제공

[뉴스프리존=인천, 김양훈 기자] 인천 동구(구청장 허인환)는 “지난 16일 서울 국토교통과학진흥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0년 제3차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인천 동구 만석동 산3번지 ‘작약도’ 명칭이 ‘물치도’로 변경 의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작약도(芍藥島)’의 고유 지명인 ‘물치도(勿淄島)’로의 지명 환원을 본격 추진한 2019년 10월부터 동구가 기울인 노력이 10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작약도는 본래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이라고 해서 ‘물치도’로 불리던 섬으로 대동여지도 등 조선 후기 다수의 고지도, 고문헌에서도 작약도를 ‘물치도’로 일관되게 기록하고 있다.

이에 구는 작약도 지명 변경을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닌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우리 고유의 지명을 환원하여 민선7기 구정 키워드인 ‘새로운 변화’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물치도 지명(적색 화살표)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물치도

지난해 12월에는 지역역사학계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물치도 지명환원 자문단을 구성해 물치도의 지명 유래를 철저히 고증했고, 올해 3월 27일 동구 지명위원회, 5월 21일 인천시 지명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국가지명위원회 최종 심의 과제로 상정시켰다.

이달 중 있을 국토지리정보원 변경 지명 고시 후에는 지난 100여 년 간 지워지지 않았던 일제의 잔재 작약도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본래의 이름 ‘물치도’로 정식 환원된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작약도의 물치도 지명 환원은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닌 일제 식민잔재의 청산과 우리 동구 지역의 정체성 회복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100여 년을 기다려 온 염원이 결실을 이루게 된 만큼 동구의 유일한 섬 물치도가 포근하고 자연친화적인 구민의 안식처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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