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이 계절마다 사람들의 마음을 잠식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들뜨거나 설레는 마음이 예전만큼 들지 않는다.
해수욕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리를 지켜야 하니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었다. 그럼에도 젊은 층에서는 혈기왕성한 청춘을 발산하려는 마음에 산과 강을 많이 찾는다. 아무래도 청춘을 그냥 흘려보내기엔 이 여름이 너무 아쉽기 때문일 것이다.
여름 행락철, 설렘 가득한 마음과 함께 덩달아 치솟는 것이 있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부터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특히 7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차량 통행이 증가하면서 사고 위험요인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휴가철 들뜬 마음으로 안전을 소홀히 여기거나 낯선 관광지에서의 운전으로 도로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섬 등 주요 관광지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의 차량 통행량이 여름철 급증한다. 렌터카 이용객도 평소보다 증가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 캠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 행락철 사고를 줄이는 것이 인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인천본부에서는 이러한 지역적·시기적 특성을 반영한 행락철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주요 관광지와 캠핑장, 교통 요충지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휴가철 들뜬 마음에 발생하기 쉬운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홍보와 계도활동을 실시하고, 지자체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주요 거점에서 사업용 자동차를 대상으로 노상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자칫 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대형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휴가철 렌터카 안전수칙을 전파하고자 한다.
먼저, 렌터카 업체에서는 운행 전 철저한 차량 점검을 해야 한다. 브레이크, 와이퍼, 전조등,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둘째, 운전자는 운행하고자 하는 경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목적지까지의 운행계획을 수립하고 도로특성 등 교통정보를 파악한 후 운행하여야 한다.
끝으로 안전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운행 중 스마트폰 금지, 장거리 운전 시 매 2시간마다 휴식,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을 실천하고 보행자의 통행이 잦은 휴가지 부근에서는 전방주시 등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매해 여름 휴가철마다 교통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뉴스에 보도된다.
이러한 사고가 나의 일이 되지 않으려면 여행 전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바로 ‘안전운전’이다. 안전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휴가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