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서산=박상록 기자] 충남 서산시 가야산의 옛절터에 숨겨진 이야기를 배경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가 조성된다.
27일 서산시에 따르면 시는 가야산 관광벨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옛절터의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불교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해 테마가 있는 등산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가야산 옛절터 이야기길은 기존 등산로 총연장 24.5km 중 옛절터(23개) 구간 8.2km에 2022년까지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할 계획으로, 실시설계가 나오면 내년 초쯤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옛절터 구간에는 가마터 3곳과 쉼터 3곳, 계곡 2곳을 경유하게 해 가야산의 숨겨진 다양한 경관을 함께 즐길 수는 노선을 조성하고, 노약자와 등산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옛절터 4곳을 잇는 주제별 코스도 만들어 인근 주차장에서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가야산에 얽힌 불교이야기, 백제부흥운동 이야기, 민간전래 설화 등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내 탐방객들이 경로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접목한다.
특히, 주요 절터를 말끔히 정비해 색다른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쉼표 모양을 시설물 디자인에 접목해 이야기길 핵심 가치인 ‘쉼’의 감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운치가 있는 계곡과 골마다 자생하는 상사화 군락지, 바위절벽 위 탁 트인 경관 등 가야산의 매력을 제공할 계획이며 민간 주도의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단체 방문객들에게 명상체험 등 감성적 활동도 추가할 예정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숲과 바다와 같은 비대면 여행지가 선호 받는 지금, 가야산의 숨은 보물인 옛절터를 이어주는 이야기길은 포스트코로나를 헤쳐나갈 서산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