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중구=김양훈 기자]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다목적 구명장구가 이안류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6월 30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중 입수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해상 다목적 구명장구(쓰나미 키트)를 을왕리 해수욕장에 시범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쓰나미 키트는 해상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이안류, 거센 물살 등 돌발 상황에 떠내려가는 입수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안전장비로써 동시에 여러 명을 구조할 수 있고 다목적으로 선박에도 로프를 연결해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쓰나미 키트가 시범운영 중이던 지난 7월 19일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족과 함께 방문한 6살 남자 어린이가 쓰나미 키트의 도움을 받아 구조된 일이 있었다.
이날 오후 2시경 을왕리해수욕장에서 가족과 오리 튜브를 타고 놀던 아이는 갑자기 발생한 이안류에 휩쓸려 먼 바다방향으로 떠내려가다가 쓰나미 키트에 손이 닿아 이를 붙잡고 6분가량 버틴 끝에 제트스키로 출동한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구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을왕리 해수욕장에 설치한 쓰나미 키트의 효과와 안정성 등을 살핀 뒤 추후 확대 도입 여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매년 해수욕장에 개장기간(7. 1. ~ 8. 31.) 동안 물놀이 구역을 표시하는 안전부표와 레저기구 접근 한계를 표시하는 레저부표를 설치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물놀이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을왕리 해수욕장에 레저부표 뒤쪽으로 쓰나미 키트 25개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효과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