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김양훈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리치센트빌'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분양 대행사는 ▲접근성이 우수한 트리플역세권 ▲ 부동산 규제가 약한 상업 시설 ▲ 지하2층,지상8층의 대규모 단지 등을 내세우며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유가 뭘까.
코로나 19 여파가 제일 먼저 꼽힌다.
송도국제도시 내 식당, 학원 등 다른 상업시설들도 파리를 날리며 적자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 19가 언제쯤 종식될 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송도국제도시 내 상업시설이 포화 상태인 점도 또 다른 요인이다.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져야 적절한 기대수익이 나오는데, 현재로선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뿐만이 아니다.
부동산과의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가 언제든 또 다른 칼을 빼들 수 있다. 아파트 등에 비해 느슨한 규제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송도 국제도시 개발 과정에서 상업시설이 상승세를 타다가 금방 추락한 적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