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인사청탁·금품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17일 오전 다단계 업체 브로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검찰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수사 청탁을 받은 적 있나", "수사 경찰관을 교체한 사실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짤막한 답을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을 상대로 2014년 서울경찰청장 재직 시절 야당 의원 전 보좌관을 통해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인 IDS홀딩스의 유모 회장으로부터 특정 경찰관을 승진·전보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IDS홀딩스 사건이란 FX마진거래(해외통화선물)를 명목으로 이 회사 대표 김 모 씨가 1만2천명의 피해자로부터 1조 원 넘는 금액을 가로챈 초대형 사기사건으로, 이 회사 대표 김 씨는 지난해 9월 기소돼 지난달 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날 구 전 청장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기 앞서 금융다단계업체 IDS홀딩스 피해자 7~8명이 피켓을 들고 “검찰이 주범이다” 등을 외치며 구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