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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어낸 한 폭의 산수화 '삼척 이끼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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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어낸 한 폭의 산수화 '삼척 이끼 계곡'

주두옥 기자 jdo175@hanmail.net 입력 2020/08/18 06:53 수정 2020.08.18 08:13
- 한여름 계곡 산행의 백미 강원도 무건리 이끼 폭포-

 

긴 장마와 폭우가 빚어 낸 강원도 무건리 이끼폭포 전경
긴 장마와 폭우가 빚어 낸 강원도 무건리 이끼폭포 전경

[뉴스프리존]주두옥 기자 = 강원도 삼척은 석회암으로 동굴이 많고 협곡이 깊다. 석회암은 물을 머금는 특성으로 이끼들이 돌에 착생하여 잘 자란다. 6월 장마는 협곡 바위에 붙은 진한 녹색의 이끼에는 최적의 생육조건이 된다. 협곡에 산재한 돌에 덮인 이끼 사이로 석회암이 머금다 내뿜는 흰 물줄기들의 모습은 한 폭 산수화가 되니 풍경사진가들과 계곡 탐방인들의 여름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전망 테크에서 석회암벽 사이로 볼 수 있는 이끼 협곡의 모습
전망 테크에서 석회암벽 사이로 볼 수 있는 이끼 협곡의 모습

이끼 계곡은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무건리 협곡으로 무건리 이끼계곡으로 알려진 곳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하면 긴 장마로 8월 중순까지 비가 오락가락 한 일기였다. 잦은 비에 이끼 생태는 최적의 환경조건이라 8월 11일 비가 온 뒷날을 택해 방문했다.

암벽과 이끼 사이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줄기
암벽과 이끼 사이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줄기

무건리 이끼 계곡 백미는 이끼폭포다. 비가 오면 둥근 동굴의 높다란 낭떠러지 위에서 아래로 물기둥을 세운 듯 착각하게 하는 폭포다. 여타 폭포처럼 물줄기가 암벽을 타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바가지모양의 동굴 꼭지점에서 20m 정도 아래로 낙착하니 물기둥이 서 있듯 하다. 60m 이상의 비가 온 후 폭포 주변의 돌 틈 사이로 이끼 낀 바위들 틈에서 물을 내뿜으면 무건리 이끼계곡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비가 온 지 2일 정도 지나면 물기둥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이곳이 폭포의 낙착지점이라는 것만 푸른 물웅덩이로 그 흔적만을 남긴다.

협곡의 산비탈에 긴 장마가 빚어 낸 풍경
협곡의 산비탈에 긴 장마가 빚어 낸 풍경

이끼계곡 입구의 안내표식에 무건리 이끼폭포라는 팻말로 안내되어 있다. 그러면 폭포를 탐방할 수 있게 자연 훼손을 최소화해서 구조물을 설치하여 비경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정작 폭포는 일반인 접근 못하도록 길이 막혀있다. 비가 오면 계곡이 미끄러워 안전사고의 위험과 이끼는 한 번 손상되면 그 회복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라면 생태보존과 안전성을 고려한 관람로 설치로 그 비경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요구된다.

삼척시에서 안내하는 이끼 폭포 표식
삼척시에서 안내하는 이끼 폭포 표식

최근 영화로 유명세를 타는 봉준호감독의 `옥자` 촬영지로 더욱 잘 알려진 계곡이다. 그리고 삼척시에서 관광지 개발로 주민소득증대를 기대하며  2016년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곳이다.

이끼폭포 50여 미터의 아래 쪽 일반 폭포
이끼폭포 50여 미터 아래 쪽 일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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