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김양훈 기자=인천 남동소래아트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마티네 콘서트 마실’ 프로그램으로 진행 예정이던 판소리극 '필경사 바틀비'를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극 '필경사 바틀비'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필경사로 일하는 ‘바틀비’의 문제적 발언을 판소리의 어법에 맞게 각색하고, 노래와 연주를 입혀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차세대 예술가(AYAF) 소리꾼 박인혜가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하며, 뮤지컬 배우 강필석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미국 단편소설을 판소리 어법에 맞게 각색해 번역투의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러운 국악적 언어유희로 소화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남동소래아트홀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공연업계를 지원하고, 실의에 빠진 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문화로 위로가 되고자 공연 취소가 아닌 온라인 무료 공연으로 결정을 내렸다.
판소리극 '필경사 바틀비'는 2일 오전 11시부터 사흘간 남동소래아트홀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