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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딜레마 빠진 충북 지역 독거노인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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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딜레마 빠진 충북 지역 독거노인 복지

성기욱 기자 입력 2020/09/10 09:33 수정 2020.09.10 14:29
정부 및 지자체, 이동 경로 및 시설 이용 제한 등 권고…독거노인 생활반경 자택 위주 한정
가족 돌봄 어려워 관 중심 독거노인 생활 지원 '절실'…감염 우려로 지자체 지원 정책 '최소화'
청주시 경로당 임시폐쇄 모습 (사진=청주시)
청주시 경로당 임시폐쇄 모습/ⓒ청주시

[충북=뉴스프리존] 성기욱 기자= 충북 지역 독거노인 복지가 노인복지시설 운영 중단, 생활지원사-노인간 감염 우려, 추석 연휴 이동 자제 등 상황과 겹쳐지면서 딜레마에 놓였다.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충북도와 청주시를 비롯한 11개 시군이 오는 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실시 등으로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우려에 따른 지역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운영 최소화, 노인복지시설 한시적 운영 중단, 가족‧친지간 만남 자제 권고 등 상황이 겹쳐져 독거노인 복지 실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현재, 충북 지역 11개 시군은 충북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 따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있고 시민들의 사회적 이동 및 만남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이 지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추진하는 방역 정책이지만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독거노인 복지가 사각지대로 편입될 우려가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가족 간의 모임 및 만남과 요양 방문 등 자제가 요구되고 있고 다가오는 추석 연휴마저 가족‧친지간의 만남 자제가 당부되고 있는 만큼 독거노인 돌봄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지만 충북 11개 시군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독거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최소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마 위에 올랐다.

충북지역 11개 시군 상황을 살펴보면, 진천군의 경우는 관내 독거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가 ‘코로나19’ 확진자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진천군은 해당 직원을 위험자 판단으로 업무 배제하고 이번 주까지 독거노인 자택 방문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진천군 관계자는 “독거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 생활지원사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간접 접촉자가 있어 이번 주까지 집에 방문하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며, “관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안부, 말벗 서비스 등 간접서비스를 집중해 늘렸다”고 말했다.

충북 시군 중 유례사례로, 청주시도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족에 생활지원사가 있어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한했다가 최근 운영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늘어 노인 직접 서비스를 전부 못하고 간접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며, “중증 및 긴급 환자, 희망 어르신에 한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청주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사업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 관계자는 “노인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 많지만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러한 독거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 운영은 충북지역의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이다.

결과적으로 충북지역 시군 상황을 정리하면, 지역 독거노인들은 노인복지시설 운영 중단에 자택 위주로 생활 반경이 제한되고 가족‧친지간 만남도 어려워 지자체의 돌봄 역할이 크게 필요하나 지자체는 독거노인‧직원 간 감염 우려로 안부 전화 등 간접 서비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야 되는 딜레마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묶여 발생되는 상황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광화문 집회 사실을 숨긴 노인과 접촉한 생활지원사 사례 보고가 늘고 있어 직접 서비스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책 논의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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