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차은택 "사형선고 다름없다" 눈물로 호소...검찰, 징역 ..
사회

차은택 "사형선고 다름없다" 눈물로 호소...검찰, 징역 5년 구형

이천호 기자 입력 2017/11/01 13:20 수정 2017.11.01 16:50
▲ 뉴스프리존DB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각종 문화계 이권에 개입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에게 1일 실형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차은택 전 단장이 (횡령한) 아프리카픽쳐스의 회사 자금을 일부를 변제했지만 추가로 기소된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고려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차 전 단장은 2015년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던 업체의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 등으로 1차 기소, 이후 지난 5월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제작사 아프리카픽쳐스 직원을 허위로 올리고 급여를 지급한 뒤 다시 현금으로 인출해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는 수법으로 총 82차례에 걸쳐 4억55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에서 차 전 단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지난 1년은 저에게 10년 같은 시간이었다"고 시작하며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스스로 학비를 벌어 공부했고, 내가 하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해 일 밖에 모르고 살았다"며 "한순간도 돈을 우선 목적으로 삼아 일하지 않았다"며 준비해온 종이를 꺼내 읽어내려가다 울먹였다.

차 단장은 "그러던 중 직원 소개로 최순실씨 만나게 됐고,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생각을 얘기하다 여기까지 오게 됐다.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매일 무릎 꿇고 회개하며 참회했다"며 "문화예술인으로서 이미 사회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것 같다. 앞으로 달라져 그늘진 곳에서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오후 차 전 단장과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등 관련자들의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