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뉴스프리존]=주두옥 기자
설악산의 단풍이 10월 12일 현재 비선대까지 내려왔다. 절정시기는 18일 전.후가 될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2일 정도가 늦다. 설악의 단풍은 9월 중순 이후 기후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높아 늦은 셈이다.
가을 초엽 태풍으로인한 물폭탄에 곳곳의 탐방로 구조물들이 유실되고 피해를 입었다. 국립공원공단의 빠른 복구로 12일 현재 탐방 가능한 구간은 천불동계곡, 비선대에서 공룡능선, 비룡폭포, 대청봉과 주전골, 한계령, 곰배령으로 가을 탐방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복구로 폐쇄된 구간은 봉정암 코스의 백담지구와 수렴동 계곡, 오세암과 봉정암 구간이다. 그리고 코로나의 확산방지를 위해 밀집탐방지역인 신흥사 윗쪽 계조암부터 울산흔들바위 정상과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구간은 탐방로가 폐쇄된 구 간이다. 산을 오르기 전 탐방정보가 필요하다.
설악산이 4계절 탐방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수려한 산세로 하늘 높이 치솟은 암벽들의 마천루가 마치 가공된 예술품인 양 신비롭다. 외설악의 천불동계곡 위로 펼쳐진 화채능선은 거북선 등에 송곳처럼 뾰족한 바위들이 열두 폭의 평풍처럼 펼쳐지고 그 사이로 한밤중 생성된 동해바다 운해가 동풍을 타고 바위산들을 휘감아 올리면 금새 선계(仙界)의 비경이 생성된다.
설악산을 한국최고의 아름다운 산으로 지칭되고 등산인들의 동경의 대상인 것은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까지 4,9km 공룡능선의 험준한 비경이 있기 때문이다. 산악인들이 이곳을 선호하는 것은 치솟듯 날카롭게 선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산세에 기상에 따라 변화무쌍함과 4계절이 확연히 달라지는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수진(창원시, 풍경사진작가 55세)씨는 “공룡능선을 오를 때마다 기후와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다르기에 그 매력을 작품으로 담으려고 힘들지만 한 해 4번 이상을 오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