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김양훈 기자=120미추홀콜센터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노․사 간 최종 합의를 이루면서 전환 작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를 비롯해 시 직속 기관 소속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정규직화가 민선7기 들어 활발히 이뤄지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20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하고 120미추홀콜센터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전환대상자는 모두 84명으로 ‘민간위탁 정책 추진방향(2019년 2월 27일)’ 발표 기준으로 민간위탁 수탁기관에 근로하는 노동자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이들의 신분은 인천시 소속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합의 중 가장 쟁점이 됐던 임금체계에 대해서는 기존 공무직 임금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직접고용 결정일(2020년 1월 22일) 이전 입사 근로자에 대해서도 채용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시는 노사 간 양보와 타협으로 정규직 전환의 결실을 맺은 만큼 함께 노력하는 노동도시 인천을 향해 한걸음 다가가고 상담사 역할을 존중하기 위해 근무여건 방안 마련 또한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시 본청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상수도검침원 122명과 5개 분야 상시 용역 근로자(시설관리․청소․경비․안내․사무보조) 110명을, 올해는 상시 용역 근로자 2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10개 군·구에서도 민선7기 들어 기간제 근로자 54명, 파견 용역 근로자 42명 등 모두 9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시 산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 내 비정규직 직원(기간제․용역)의 정규직 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비정규직 직원 총 744명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긴 465명(62.5%)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구체적으로는 공사․공단 비정규직 직원 419명 가운데 305명이, 출자․출연기관(기간제․용역) 325명 중 160명 등이다.
시는 또 내년 초 일부 출자·출연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계획을 추진하는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노․사 합의가 원만하게 잘 협의돼 콜센터 직원들의 실질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이뤄지게 됐다”며 “사용부서에서는 이번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비정규직 근로자 뿐 아니라 공공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위탁 근로자들의 처우개선 등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정책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