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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측근 '소윤' 친형 수사 무마 의혹' 국세청..
사회

검찰 '윤석열 측근 '소윤' 친형 수사 무마 의혹' 국세청 압수수색

이명수 기자 lms@pedien.com 입력 2020/11/18 16:46 수정 2020.11.20 05:26
'윤우진 골프 뇌물 사건' 경찰 6차례 압수수색 요청 검찰에서 모두 기각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검찰 내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검토'

[이명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8일 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윤 전 세무서장이 2010년 근무한 영등포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윤석열 총장을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고 서울중앙지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윤석열 총장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형 윤대진 부원장은 검찰 안에서 각각 ‘대윤(大尹)’ ‘소윤(小尹)’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고, 윤 총장 스스로도 윤 부원장을 “친형제나 다름 없다”라고 해왔다고 한다.

18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검사 서정민)는 지난 13일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국세청 본청 전산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인사 자료 등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과 골프를 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2014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경찰은 6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당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검찰 내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 한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윤 총장은 청문회에서 윤 전 세무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직접 소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총장은 당시 대검찰청 중수1과장이었다.

윤우진 전 세무서장의 친형 윤대진 부원장(2019년 법무부 검찰국장)은 당시 “윤 후보자가 주간지에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형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해명했다. 이남석 변호사도 윤 부원장이 소개를 했다고 부인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청문회 당시 뉴스타파는 윤 총장이 2012년 12월 한 주간지 기자와 통화한 내용의 녹취록을 폭로했다. 녹취록에는 윤 총장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 보도 전까지 해도 윤 총장은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보도 후 윤 총장은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라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소위 말하는 대윤과 소윤이 서로 양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논지를 내세웠다. 여기서 두사람이 말한 '보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검사동일체의 잘못된 예로 빗나간 의리에 다름 없다는 지적과 함께 위증논란이 제기됐다.

청문회 당시 대부분 언론들은 검찰총장 후보자로 나선 윤 총장을 지금처럼 적극 옹호하는 기사와는 다르게 윤대진 부원장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문제라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변호사법은 재판이나 수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직무상 관련이 있는 법률사건을 특정한 변호사에게 소개, 알선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대진 부원장의 친형인 윤우진 뇌물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진 2012년에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윤대진 검찰국장은 대검 중수부 중수2과장이었다는 끈끈할 수 밖에 없는 이력을 열거하면서 논란거리로 점화했다.

언론들은 이때 결국 후배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소윤 윤대진)이 형의 뇌물사건에다 변호사법 위반 논란에까지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윤 후보자(대윤 윤석열)가 언론 등에 거짓말을 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언론들은 현 정부 비판을 위해 윤석열 총장 임명에 맞섰다. 지금은 윤 총장을 감싸면서 현 정부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무혐의 처리는 물론 관련 검사 5억 수뢰와 처가 비리 등 당시에는 외형적으로 덮여있던 윤 총장 관련 다양한 비위 등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언론들은 과연 어떤 식으로 윤색해서 보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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