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군은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안흥진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60호)에서 오는 18일까지 고고학 발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태안군은 현재 문화재 발굴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안흥진성’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 생생한 체험형 역사교육을 진행하고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 내용은 ▲고고학이 뭐예요? ▲오감만족 유물체험 ▲나도 고고학자 ▲생생항 발굴 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됐으며,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실제 유물을 보고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직접 발굴 도구로 흙 속에서 유물을 발굴해보는 흔치 않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에 군은 ‘안흥진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고 향후 보존정비 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성내 건물터에 대한 4차 학술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 박병희 원장은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태안지역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체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안흥진성은 국내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보존상태가 우수한 성곽이다”면서 "앞으로 안흥진성을 체계적으로 종합 정비하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안흥진성은 성돌에 새겨진 글씨를 통해 1583년(선조16)에 축성된 수군진성으로,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 및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으며, 안흥방어영(종2품 방어사 군영)으로서 충청수영 행영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다.

특히, 문헌기록에 축성의 연도.배경.결정 및 완공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있고,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水軍鎭城)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임이 인정돼 지난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