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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17시간 고강도 밤샘 조사...관련 혐의 부인..
사회

전병헌, 17시간 고강도 밤샘 조사...관련 혐의 부인

이천호 기자 입력 2017/11/21 08:14 수정 2017.11.21 08:48
▲ 전병헌, 17시간 검찰 고강도 조사받고 21일 새벽귀가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시간 동안의 검찰 조사를 받고 21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3시35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 전 수석은 “물의를 일으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에서 저에 대한 오해와 의문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고 소명을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하며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2015년 재승인 과정의 하자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롯데홈쇼핑에게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3천만 원을 후원하게 한 과정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의원 사무실 직원의 급여를 협회 자금으로 지급하거나, 전 전 수석 의원시설 보좌진인 윤문용 씨가 협회 법인카드로 유흥비 1억 원을 쓰는 등 전 전 수석과 측근들이 협회를 사유화했단 의혹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구속된 전 전 수석의 측근 3명 중 전직 비서관이었던 윤 씨가 후원금을 받아낸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윤 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따라서 윤 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의 개입한 정황에 관해 진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회장과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실상 단체를 지배해왔다는 점, 지난해 롯데그룹 수사 당시 확보한 롯데홈쇼핑 측 로비 정황증거 등을 근거로 범행 개입 여부가 입증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롯데홈쇼핑 측 역시 후원금의 대가성을 인정한다면 ‘뇌물공여자’로 처벌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이 후원금을 낸 시기가 2015년 4월 재승인 심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는 점을 들어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한편 검찰은 20일 오전 10시, 전 전 수석을 제3자 뇌물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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