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두와 같은 청년들은 왜 '애국보훈단'을 만들었을까?
[서울=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애국보훈단' 이라고 하면 '애국 보수'가 떠오른다. '애국 보수'하면 '태극기 부대'가 연상된다.
'태극기 부대'는 '태극기 세력' 이라고 하여 국민의힘 마저 태극기 세력과 손잡으면 대다수 국민들이 외면한다며 이들과 선긋기에 나설 정도로 이 사회에서 고립됐다. 그들은 일명 '태극기 까스통 할배' 라고 불리운다.
여기 그런 이미지를 연상케하는 그 이미지를 무릅쓰고 '애국보훈단'을 만든 청년들이 있다. 본지가 청년들의 모임 '유스타즈' 황희두씨와 인터뷰를 했다.
'청년이 미래다'
"'애국보훈단' 의 주인공들이 민주 청년들이어서 드는 생각인데, 혹시 (이름을 그렇게 지은건 )역발상인가요?" 라는 기자의 물음에 황희두씨는 "어느 순간부터 애국이란 단어가 정치적으로 변질된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애국보훈단'이라는 이름으로 지었다고 했다. 역시 이심전심이었다.
이어 그는 애국보훈단이 하는 일 중에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 어렵게 사는 분들에게 매달 월 백만원 지원금을 기브하는 '100허그'를 진행한다"고 했다. 이는 그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기도 하지만 코로나 19가 장기전으로 가는 상황에서는 청년들이라고 힘들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런데 이 애국보훈단은 가장 힘든 이 시기에 만들어졌단다.
황씨는 "지난달 11월, 이상정 장군, 이상화 시인 후손인 이재윤 선생님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청년 30여명을 회원으로 둔 '유스타즈' 내 '애국보훈단(임시단장 황현기)' 이름을 지어 만들고, '100 허그, 매월 백만원 지원금을 광복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유스타즈'는 황희두씨와 같은 청년들이 모여 하고픈 일들을 추진하며 행하는 단체다.
이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로 꼽은것이 '매월 열악한 국가유공자 자손 ,독립군 자손분들께 기부하고 봉사'하는 일이라니.
황씨는 이에대해 "애국보훈단에서는 주로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기록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의 처우개선 등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당위성을 부여, 강제 교육이 아닌, 더 많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에는 광복회 광복회장실에서 유스타즈 청년들의 '민족정기선양 기브금 전달식'이 있었다. '민족정기선양 기브금'이란 유스타즈 청년 회원 30여명의 회비에서 50만원을, 황희두씨 개인이 50만원을 쾌척하여 백만원을 만들어 마련한다고 했다.
이는 기자가 어려운 시기인데 어떻게 매월 백만원을 만들어 기브하는지 궁금하여 한 질문에서 나온 답이었다. '100 허그'를 하자는 일치는 보았는데 현실적으로 회비로 월 50만원만 기브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100을 채우는 것에 황씨가 손수 팔 걷어 부친듯 하다.
이날 김원웅 광복회장은 "청년들의 귀한 발걸음에 큰 힘이 난다"며 "젊은 청년들이 우리의 미래이고 21세기의 독립군이다. 바른역사 의식을 갖는 청년들이 있는 한, 친일청산을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 이라며 청년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씨는 유스타즈 청년들을 대표해서 "저희 유스타즈에서는 최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방향으로 활동을 펼쳐갈 것입니다" 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